25일 오전 8시. ‘박사’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머리에는 반창고를 붙인 채 나타난 조 씨는 ‘피해자들께 할 말 없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자신이 미리 외워온 듯한 말만 한 뒤 그 후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조주빈은 왜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그리고 김웅 기자를 언급한 것일까요?
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세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피의자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냈습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1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지난 24일에는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고, 그의 인스타그램이라고 추정되는 계정까지 밝혀졌는데요. 그 계정은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을 팔로잉 중이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소식을 접한 신아영 아나운서, 가수 가인 등 해당 연예인들은 조주빈의 팔로우를 끊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포토라인에서 조 씨가 언급한 이들에 대해 경찰은 손석희 사장과 윤장현 전 시장, 김웅 기자에 대해 별개의 사건으로 사기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처럼 성착취물과 관련된 피해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세 사람과 관련해 조사 중인 것도 있고 조사가 안 된 것도 있다며 성착취물 관련 상황은 아니고 다른 피해 사실을 가지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기 피해자인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를 조사하려고 접촉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에게 자신의 일당이 가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는 조 씨의 이런 행동이 일정 부분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조주빈의 심리 상태가 이미 검거되어서 더는 잃을 것이 없다는 심정일 수 있다며 이 사건의 핵심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언급함으로써 핵심을 흐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한국 사회를 좀 흔들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 뭔가 의미심장한 화두를 툭 던져 사회 전반적인 파장을 자기가 한번 주도해 보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조주빈은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 씨가 박사방 거래에 이용한 암호 화폐 지갑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조 씨가 활용한 ‘이더리움’ 암호 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 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포착된 것인데요.
경찰은 조 씨 집에서 압수한 1억3천만 원의 현금과 함께 이 자금도 범죄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기는커녕 포토라인 앞에서 무덤덤하게 자신의 할 말만 하는 모습에서 문자 그대로 ‘악마’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iWhd4rSg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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